| 晦山公諱道洙功績碑文
謹按晦山趙公諱道洙字貫一籍于玉川華閥爲昇平望族也高麗光祿大夫檢校大將軍門下侍中諱璋爲上祖累傳之諱智崙官察訪善事父母篤于兄弟晩築相好亭於謙川之上大衾長枕朝暮同處以盡湛樂著稱于世三傳之諱大春號三灘學文精博爲世推重官勵節校尉行平原縣監乙巳士禍見幾筮遯晦迹于林泉築一亭於昇州之住巖漾碧江下扁額曰漾碧亭與金河西白玉峯兩先生結道交義講會于春風秋月唱酬船遊錄亭下岩石三賢平日遺蹟至今不磨生色焉高祖諱仁根曾祖諱得燁祖諱昶奎考諱鍾協妣扶安林氏在煥女高宗壬寅六月六日公生于昇州郡住岩面大九里第天資英邁材質超凡風儀俊秀孝奉生兩親友於昆秀詩才優越鄉里感稱端雅詩士遠近族戚間武有貧窮孤兒過婚未冠未筓者則輒成婚出產隣里貧户出產喪葬醬藿米粟必厚補之累代先山荒頹無香火之資則自擔補修改莎各置祭田且漾碧亭荒廢無守護之策故西紀一九三十年庚午與僉宗合謀重修亭畓三斗落單獨寄贈等一生奉先裕後積善養性專勵公有二配金寧金氏學林女天性仁慈孝奉舅姑奉祀盡誠有女士之風生三男三女配全州李氏英善女生育一男二女男長曰斗勳次曰昌勳季勳良勳女適長興高在甲南原楊完燮光山金會中清州韓興淵晋州河泰鎬孫佑翔滿翼亨翼餘蕃不錄鳴呼世道尤燮西湖稽天倫理掃地公之爲先慕賢之誠患難相恤之德欽仰不忘之意以竪功蹟碑爲計趙氏宗中完基甲鉉東熙長勳漾碧亭守善契呉容燮表相洙丁宗杓聯鑣抱行錄一通而來要余以鏤其陰辭不獲書之如右云
歲光復後初丙子仲春下浣 羅州 丁性杓 謹撰
회산공위도수공적비문(晦山公諱道洙功績碑文)
고종 임인 유월 육일에 회산공께서는 승주군 주암면 대구리에 탄생하여 천품이 영매하사 재질이 초범하고, 품의가 준수하셨으며, 생가, 양가 두 부모를 효도를 다하여 받드시고 형제간의 우애를 돈독히 하셨으며 또 시의 재주가 우월하셨으니 고을과 마을 사람들이 모두 다 단아시인이라 하고, 칭찬이 자자하셨다.
멀고 가까운 친척간에 혹, 가난하고 부모잃은 고아, 노총각, 노처녀로 장가들지 못하고 시집가지 못한 사람이 있으면 문득 결혼시켜 세간을 내주시고 이웃동네 및 한동네에 가난한 집 출산에는 장과 미역을 초상 장사에는 돈과 곡식을 반드시 후하게 보조하시고 윗대 여러 선산이 황폐하여 제사모실 자본이 없는 즉, 본인 부담으로 보수와 사초를 하시고 또 각각 제사답을 사서 드려 놓으셨다. 그리고 양벽정(漾碧亭)이 황폐되어 수호의 계책이 없는 고로 서기 一九三○年 경오에 종중과 의논하여 중수도하시고 양벽정답 三두락을 단독으로 기증하는 등 일생을 선령 받들고 후생을 인도함과 남에게 적선하고 양심을 바르게 하는데 오로지 힘쓰셨다.
회산공(晦山公)께서 두배위를 두셨는데 전배는 금령(金寧) 김씨 학림의 따님이신데 천품이 인자하셔 효도로 시부모를 섬기셨고, 조상제사에 정성이 지극하시어 여사의 품의가 있으셨다. 三男 三女를 생육하셨고 계배(季配)는 전주이씨(全州李氏) 영선(英善)의 따님이신데 一男 二女를 생육하셨는데, 장남은 두훈(斗勳), 二男은 창훈(昌勳), 三男은 계훈(季勳), 四男은 양훈(良勳)이요, 장녀는 장흥 고재갑(高在甲)의 처요, 二女는 남원 양완섭(梁完燮)의 처요, 三女는 광산 김회중(金會中)의 처요, 四女는 청주 한흥연(韓興淵)의 처요, 五女는 진주 하태호(河泰鎬)의 처요, 손남은 우상(佑翔), 만익(滿翼), 형익(亨翼)인데 나머지는 번거러워 기록하지 않는다.
슬프다. 세태가 더욱 변하여 서구 풍조가 세상을 어지럽혀 윤리가 땅에 떨어진 이 시대에도 회산공의 조상을 위하고 옛 현인들을 사모하는 정성과 환난에 서로 돕는 정신과 음덕을 흠모하여 잊지 않기 위하여, 공적비 건립의 계책을 세우고 조씨 종중대표 완기(完基), 갑현(甲鉉), 동희(東熙), 장훈(長勳)과 양벽정 수선계 대표 오용섭(呉容燮), 표상수(表相洙), 정종표(丁宗杓) 여러분께서 성황을 이루어 회산공 행록 一통을 쌓아 오셔 나에게 그 음덕 새길 글을 요청하거늘 사양을 못하고 위와 같이 쓰노라.
광복후 처음 병자년 중춘 하순에
나주 정성표(丁性杓)는 삼가 글짓고 아울러 글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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